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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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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불러봐도 메아리는 어디도  없다.
설마 혼자임을 절래절래 부정하지만
현실은 홀로 고독하라며 독백을 노래한다.

이별이 잦아지는 때가 따로 있을까마는
소식을 듣고 나이를 헤아려 슬픔을 계산하니
부질없는 처음에 닿아 끝과 다를 것이 없어라.

공간을 채울 모습 대신 그리움만 남겨두고
우리 곁을 떠나는 오감의 흔적들은 들었으면
한줌의 잿더미로 선악의 굴레를 벗었다고

그것이 그냥 끝이었으면
닦고, 지우고, 생각마저 문을 닫아보지만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을 것같은 불안과 집착들만

<그자리>>>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