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냥94

728x90


소리통의 울림을 최대한 낮게 바닥에 기대어
당신의 생각을 사소한 분신으로 날려두건만
새벽은 매일같이 청소차처럼 왔다가는 간다.

다시 통소리 키를 키우면 혼자가 마술처럼
분신술의 환영은 익숙한 곳으로 하나 둘 자릴 잡고
꼭 가야만 할 곳인듯 채찍으로 영혼을 세게 내려친다.

발이 땅에 닿고 위험은 비로소 시작도 끝도 없이
반복되는 데자뷰처럼 다시 철로 위에 설 것이며
침대 위에서 죽을 확률의 게임과 비교된다.

악착같은 소리가 터널과 터널 사이로 이어지고
손발은 소리에 맞춰 노동요를 숨죽여 토하려니
도대체 별들의 속삭임은 보기만 하라니 너무하다.

<그자리<<<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