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그냥98

728x90


한무리의 사람들 전철을 기다리듯
한 곳을 못이 박힌체 온 몸으로 방향을 쥐고있다.
주변 숲풀과 떠끈한 철로 각자의 품을 곳이 있듯
헛헛한 가슴을 채울 시간을 읽는 순간 먹먹해진다.
띄엄뜨엄 자리한 이곳도 다르지 않는 우리의 일상
하루를 무엇으로 채웠는지 몰라 기절한 사람도
재잘재잘 무엇이던 채웠을 듯한 아름다운 미소도
마치 총량의 법칙처럼 어떤 날도 같아야 한다.
그래서 시작이 있었다면 반드시 끝으로 이어
객차는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듯 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의 우연이 운명처럼 닿는 항구였기를
모든 것들이 잘 정돈된 자리로 돌아갔기를 빌면서
강가에 비친 달의 찰랑거림에도 마음이 쓰인다.

<<<그자리>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