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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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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서 꺼져버린 침대와
어둔 바람과 다툰 빗줄기는
2월의 어느 날인 기억 속으로

10년 넘긴 낡은 시랍씨고
나그네 궤적이 쏫는 위성처럼
주파수 사이로 뜨겁게 울어
이젠 채울 수 없을 아련함만

시를 닮은 빗줄기 운율 따라
먹물처럼 퍼지는 매화의 꿈
오륙도 먼 바다 오징어의 꿈
빗물은 파닥파닥 활어차를 타고
곧 닿을 새벽 등대로 달려가면
꿈은 동화처럼 어려지기만 하려나

<그자리>>>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