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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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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부끄러워 도망가려는 듯
치마처럼 꽃잎은 볼락말락 봄을 숨겨
오늘 식탁으로 쑥과 냉이를 부뚜막은 어찌해야

검붉은 섬진강의 석양 위 외로움은
망부석처럼 굳어 잠시 여백같은 고독들 사이사이
여린 백발은 모래처럼 봄바람에 흩어 가고

어둠에 누운 초승달의 정적 그 아래 포실포실
밥상 위 깊은 강의 꿈이 배고픈 소리 재워
옆집 일식이 웃음소리 엿볼 곁에 누렁이 잠든다.

<그자리>>>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