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겨울잠(1)

728x90
깊은 잠 들어
시름을 잃은 이 땅에
매서운 칼바람이 날아 다닌다.
무진장한 성장은 어디메로 가고
새침떼기 바람에
수줍어 얼굴 붉어지누나.
허리 굽혀 움추린 태아
포근한 아랫목 생각만
겨울산 허리 맴돌아
나지막한 굴뚝에 피어나리.
눈만 내려 놓고
하루종일 겨울로 달리고
활 활 타버린
농두렁 사이에
더운 온기로 모여서
동네 꼬마들은 즐겁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잠(3)  (0) 2000.12.16
겨울잠(2)  (0) 2000.12.14
흔들거리는 몸부림  (0) 2000.12.07
숨겨진 것을 찾아서(3)  (0) 2000.12.04
숨겨진 것을 찾아서(2)  (0) 200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