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바람을 타고

728x90
싸늘한 계절이
속삭이면
당신이 그립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이마를 마주한
당신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단 한점의 아쉬움을 남기고
멀어져 감에
감사함이 깊어만 갑니다.
어둠이 짙어져
외딴집 아궁이가 솜털하품하듯
당신을
그려 그려
당신을 느끼고 싶어
얼굴 가득 맞이 합니다.
당신은!
세상 어디든 미치지 못할 곳 없고
가진 것 없이 흩어져서도 외롭지 않으며
마음이 가난한 곳으로 불어 영혼을 채우고
눈 나리는 어느 집 토담아래 새근거리며
한 숨을 몰아 쉬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숨겨진 것을 찾아서(3)  (0) 2000.12.04
숨겨진 것을 찾아서(2)  (0) 2000.12.04
숨겨진 것을 찾아서(1)  (2) 2000.11.30
때로는 슬프도 하소들  (0) 2000.11.29
그 곳에서  (1) 200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