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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79 햇살이 바지에 붙어 아궁이 남은 열기만큼 아지랑이 피고 잔잔한 물결 위로 수묵화 시간으로 번져가면 고향의 밥연기 달빛을 채반에 담아 가족이 되고 추억은 매케한 연기를 따라 호롱불 심지 깊어간다. 국경없는 자유를 따라 기웃기웃 목가적 회상에 어울리지도 않는 캐롤의 성냥팔이 주검을 두고 차라리 부모 없는 고아의 슬픈 환상이 동화처럼 번져 요양원엔 자식 잃은 외로움을 사자는 노려보고 있다.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8 뽀드득 뽀드득 뼈가 맞닿아 몇 번 담금질한 숫자들이 입벽을 때리고 고소한 향은 입안에 맷돌처럼 돌아간다. 삶이 숫자의 정교한 가계부로 뵈는 것은 해와 달, 별에 시간과 뼈에도 세월이 남아 진한 모성이 본능을 넘어 쓰레기를 뒤지고 젖을 물려야 할 숫자만큼 심장이 멎을 듯하고 울컥 쓴물을 삼키는 이 아픈 가슴은 왜일까? 왔던 곳으로 다시는 돌아 갈 수없는 숫자들 7마리의 새끼는 이 땅에 기록을 주파수로 매달아 멀리 멀리 흩어지는 바람같은 허무의 바이러스처럼 화면 가득 점으로 남아 서로를 경계하는 인간만이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7 북풍한파는 나무를 향하여 구걸을 하고 나무는 장작이 되어 제 몸을 불사를 태세다. 저만치 새벽을 머리에 이고 거북 등짝같은 손등으로 솟구쳐 오르는 불꽃을 향해 고백을 한다. 허약한 희망봉을 바라며 질긴 목숨 구겨 넣고 오늘을 살아 또 오늘이 살아질 것이라 몇번을 다짐하여 세상을 밝히는 따스한 불빛의 시간은 투명하려하고 비로소 우리도 결국은 한없이 가벼운 다음이 그러할 것이니 만상이 다시 조우하는 그날 다시 만나세.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6 길 위에서 만나고 길 위에서 헤어지는 우리의 삶이 부럽지 않는가 날개들이여!!! 잘빠진 길을 내고 빈 틈없이 길을 만드는 우리의 길에 앉은 너에게 흑심을 품어 선녀의 옷처럼 너의 날개를 탐할까하노니 천왕봉에서 대청봉으로 비행의 노련함은 길을 비웃듯하고 곁을 준적도 없는 식탐들은 너희를 두고 이기적인 잔반만 가득하였나니 우리의 역심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니 차암~~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5 바람벽이 너무 가난하여 엄마는 눈물로 벽을 막고있다. 웅크린 몸은 겨울의 난로가 그리워 외상을 달고 빚을 쌓아 미움이 자란다. 성냥팔이처럼 찹쌀떡을 옆집 수철이처럼 신문을 달고 지긋지긋한 불행의 용광로에서 벗어나려지만 결국은 어린 마음뿐 이제 저만치 미움이 대물림을 화해와 용서가 자막처럼 쉽지 않은 삶의 무게들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4 교회종탑과 망연의 살가운 열기에 전두엽을 가득 채운 아드레날린들 썰매는 선물로 가득하고 하늘로 날아 오른다. 꿈은 아주 간단, 명료하게 굴뚝을 올라 ‘당신을 잊지 않았노라’ 한 촉의 촛불이고 우리는 그 순간이 되어 영원한 꼬마이길 등대처럼 믿음의 첨탑은 새벽의 길이 되어 추억의 낙엽은 바람에 닿아 나무는 가볍고 작은 베품을 간직한 백발은 희미한 별을 쫓아 바다를 향한 옹달샘의 노래가 푸른 희망으로 메아리처럼 울리는 그날 그 자리에 그이길 두 손모아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3 활동사진이 빠르게 달려가듯 달리는 것들을 등에 업고보니 찰라의 연속인 삶이 많이도 쌓였구나. 그 웅장한 연주의 숲으로 사냥하듯 희노애락의 적당한 변주와 간주로 뼈와 살은 헐렁하고 머리는 사막을 걷는다. 저마다 인내하는 종목에 최고를 자랑하자 재주를 넘는 잔나비마저 홀딱 반해버린 시공간의 자기장 사이를 누비는 스파이드들 먹이사슬에 꽁꽁 갇혀 어둠을 잊은 세상이여!!!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며 더보기
그냥72 시간은 붓을 들고 바람을 듬북 찍어 가는 길목마다 색을 입고 위풍당당 구척장신은 구름에 닿아 우람한 근육을 살포시 들춰 대지를 뚫고 금빛 가루는 불꽃으로 피어 철새가족 초상화처럼 까만 밤에 별이되고 나그네 심장 소리는 그에 닿아 외롭지 않을 한 생명으로 꿈을 노래하노라. >>외딴집 아궁이에 별을 피우고 더보기